티셔츠 라벨에는 한 줄.🏷️
MADE IN ○○
엄청 단순합니다.
그런데 옷이 만들어진 과정은
🌱 면화
↓
🧵 실
↓
🧶 원단
↓
🎨 염색
↓
✂️ 봉제
↓
📦 포장
↓
🚢 운송
↓
👕
그리고 저 화살표 사이사이에 국경이 있을 수 있어요.
스마트폰은 더 복잡하겠죠.
💾반도체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배터리.
📡센서.
🟩🔌기판.
🪨⛏️각종 금속과 광물.
부품 하나의 공급망을 또 거꾸로 올라가면 그 안에서 다시 여러 나라가 나옵니다.
WTO도 오늘날 원재료와 부품이 여러 나라의 생산시설을 오가기 때문에 제품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결정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결국 상품 하나에 하나의 원산지를 귀속시키기 위한 기준이 필요한 거죠.
우리가 보는 건 🏷️ 한 나라 이름인데,
실제로 물건을 만든 건 여러 나라가 이어 쓴 긴 문장일 수 있는 것.
BURI는 여기서 이게 제일 재밌었는데
우리는 흔히 세계화를 “국경이 사라지는 것” 처럼 표현하잖아요.
그런데 물건 입장에서 보면 조금 다른게 국경이 사라진 게 아니라
국경을 엄청 많이 넘게 된 것에 가까움.
원료가 국경을 넘습니다.
🚢
부품이 또 넘습니다.
🚢
완제품이 또 넘습니다.
🚢
그리고 국경을 넘을 때마다
서류와 규칙이 따라옵니다.
📄📄📄
그러니까 세계가 연결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너 어디산이야?”
라는 질문이 더 중요해지죠.
연결되기 전에는 한 나라 안에서 만들어 팔면 됐는데,
여러 나라가 한 제품을 같이 만들기 시작하니까
오히려 그 제품의 국적을 정하는 규칙이 필요해진 것.
묘하죠.🤔
이 구조를 알고 나면 뉴스에서 왜 맨날 공급망 공급망 하는지도 조금 보입니다.
제품 하나가 여러 나라에 걸쳐 만들어진다면 한쪽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영향이 그 나라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죠.
원료 공급이 끊기고.
부품 공장이 멈추고.
항구 운송이 지연되고.
무역규제가 달라지고.
그러면 수천 km 떨어진 완제품 공장에서도
부품이 없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기업과 정부가 공급망을 이야기할 때는 단순히
“어디에서 제일 싸게 만들까?”만 보는 게 아니에요.
어디에 생산이 몰려 있는지.
대체 공급처가 있는지.
무역규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운송망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같은 문제들이 같이 따라오는 거죠.
솔직히 생산 과정만 보면 이게 제일 정확해 보이는 물건도 있을 것 같음.
원료 A국.
부품 B국.
가공 C국.
조립 D국.
소비 E국.
MADE IN EARTH.
🌎✨
감성적으로는 합격.
무역서류로는...
🛃
“나라부터 말씀해주시겠습니까.”
🤭
원산지라는 건 결국 그 물건이 거쳐온 모든 장소를 적는 여행일지가 아닙니다.
국제무역에서 필요한 목적에 따라 상품을 특정 원산지와 연결하기 위한 규칙의 결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옷을 사거나 전자제품 박스를 열다가
🏷️ MADE IN ○○ 를 발견하면 한 번만 뒤집어서 생각해보세요.
원료는 어디서 왔을까?
부품은 누가 만들었을까?
몇 번이나 국경을 건넜을까?
그리고 어디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을까?
우리가 매일 입고, 신고, 들고 다니는 물건 안에는
생각보다 커다란 세계지도가 접혀 있는 것 같아요.🌎